본 작품집에는 그간 문예지에 발표했던 <여정의 끝>,<죽음의 단상>,<백파>,<피지않는 꽃>,<외로움 속에 피는 꽃>,<카보호>,<수염의 그늘> 총 7편의 단편소설을 담을 예정이다. 가칭 작품집 명은 <수염의 그늘>이다. <카보호>와 <백파>는 대서양 라스팔마스를 기지로한 참치원양어선의 혹독한 선원생활을 그렸고, <여정의 끝>은 낙동강 하구 을숙도를 배경으로 이념투쟁의 희생자인 인물들의 마지막 삶을 다루었으며, 또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을 <외로움 속에 피는 꽃>으로 진단해 보았다. 그리고 죽음의 상황에 반응하는 인간들의 양상을 <죽음의 단상>에서 그렸고, 사회에 만연해 있는 권위주의와 비리문제를 <피지 않는 꽃>과 <수염의 그늘>에서 형상화 하였다. 이들 작품들은 그저 비정상적인 사회에 냉소적 시선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풋풋한 인간애와 삶의 진정성이 왜 필요한가를 존재론적 측면에서 탐구하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