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이었다. 지금도 동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옛 전통이 가장 많이
남아있고 그 전통을 잘 보존하고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동래의 특정지역이나 문화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음악의 틍징을 주제로 하여 만든 곡이다. 특히 경상도 지역은 힘차고 장단이 강렬한 것이 그 특징인데 판소리
중에서 힘찬 쇳소리를 일컫는 용어인 수리성과 연관지어 강렬하고 힘찬 관현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원래는
혼성합창과 관현악반주의 형태였으나 이 곡은 순수 관현악 버전이다.
모짜르트_호른 협주곡 4번 (W.A.Mozart_Horn Concerto No.4 in E-flat major, K.495)
1786년 6.26에 완성된 이 작품은 위풍당당하다. ㅗ짜르트의 경력과 역량이 이른시기여서 개성과 의욕이 넘친
곡이다. 주제와 구성, 기교, 기법이 절정에 이르렀다. 자필악보에 로이트게프를 위한 사냥나팔 협주곡이라고
쓰여있고, 악보도 여러가지 잉크로 작곡되어있어 장난기와 애정을 나타낸다.
베토벤 교향곡 5번, 흔히 '운명교향곡'이라고 불리는 곡이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베토벤이 한 말에서 나왔다
어느 날 베토벤의 제자가 1악장 서두의 주제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
라고 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운명'교향곡이라는 별칭은 다른 나라에서는 쓰이지 않고,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게 부른다.
베토벤 운명은 3번 '영웅'을 완성한 후인 1804년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곡들 때문에 작업이 미루어지다가
1807~1808년경에 집중적으로 작곡되어 완성되었다. 그때 베토벤은 6번 전원도 작곡을 병행하였다. 그래서 5번의 초연이
1808년 12월 22일에 있었는데, 같은 날 6번도 초연이 이루어졌다. 초연이 이루어지는 연주회때 6번이 먼저 연주되어
세상에 공개된 것은 5번이 6번보다 조금 늦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다. 30대 중반의 베토벤의 귀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그가 사는 세상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러니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는 것도 그럴 듯하다. 곡을 들으면 1악장에서 시련과 고뇌가, 2악장에서 다시 찾은
평온함이, 3악장에서는 쉼 없는 열정이, 4악장에서 도달한 자의 환희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