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의 테마는 “Letters from another time” 입니다. 전시를 관통하는 메인 아이디어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오브젝트나 테크닉들과 그것이 어떻게 재 해석 되어지는가 입니다.
-그것들은 ‘사용’된다는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그 시대에 대한 기록물로서 기능합니다.
-인간이 도구로서 직접적으로 프로세스에 좀 더 관여하고, Physical 한 결과물을 내놓던 시대에 비해, 지금은 어떻게 프로세스와 결과물에 인간이 관여하게 되는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현대의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최대한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물질성이 옛날에 비해 얼마만큼 근본적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현재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날것의' 물질 조차도 편집, 부각, 과장과 압축을 통해 만들어진 디자인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서리의 실제 전시장의 모습이 아닌 정교하게 '디자인 된' 전시장의 이미지를 가지고 구성된 웹사이트를 통해 저는 이러한 현상을 집어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