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엽의 이 공연은 오래 전부터 바다를 끼고 살아온 부산 서구 어촌의 민속 굿 <수륙용왕대제>로 시작하고 선생의 공연을 축하하고자 부산농악 보유자 및 회원들이 개인놀이판을 벌인다. 이어 경상도 덧배기춤과 허튼춤으로 풍물소리에 맞추어 쾌지나칭칭소리 선소리를 부르면서 노동의 고달픔과 한을 달래가며 대미를 장식한다.
주요 프로그램인 <수륙용왕대제>는 어촌마을에서 행하여 온 민속 굿으로 수륙을 관제하는 용왕신의 힘을 빌려 풍어와 어부의 무사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이 굿은 정월대보름이나 2월 영동절에 연례적으로 행해진 용왕제로 무대에 올리기는 이 공연이 처음이다. 공연은 <첫째마당-부정거리>, <둘째마당-청신거리>, <셋째마당-용왕제거리>, <넷째마당-배송거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