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구성
(1) 규슈 서부지방
(2) 규슈 동부지방
(3) 쓰시마
(4) 오키나와
(5) 혼슈 서부지방
(6)카토오지방
(7)혼슈 동북지방
(8)홋카이도
일본을 돌아보노라면 나라(奈良)는 백제의 영향을 받아서 일본 최초로 국가가 세워진 곳이고, 천년 고찰 호류지(法隆寺)에는 고구려 담징이 그린 금당 벽화(金堂壁畵)가 있다. 천자문을 전해준 왕인 박사 비는 우에노공원(上野公園)에 서있고. 도쿄 부근에는 고구려 유민들의 마을 고마노사토(高麗鄕)가 있으며 미야자키에는 백제 유민들이 세운 구다라노 사도(百濟村:벡제마을)가 있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 도공들은 일본 도자기의 원조가 되어 사쓰마야키(薩摩燒)와 가라스야키(唐津燒), 아리다야키(有田燒)를 만들어서 그 이름이 세계에 빛나고 있지만 그들은 400년이 지난 지금도 고향을 그리는 망향가를 부르고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임진왜란의 대본영으로 사용하던 나고야성(名護屋城)을 돌아보노라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서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1급 전범들의 위패를 안치해 놓은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는 한국인 전몰자가 21,000명이나 봉안되어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그래도 다이린지(大林寺)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높은 뜻을 기려서 의사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정조문이 세운 교토의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은 조국의 혼을 이어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평생 동안 지리학을 전공하고 여행을 하면서 수필을 써온 나는 일본을 12회나 돌아보면서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를 많이 보았다. 이러한 나의 지리적 지식과 배낭을 짊어지고 맨발로 돌아본 일본의 문화와 현실을 수필집으로 발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