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에세이집에서는 먼저 에세이의 형식상의 실험을 시도하고자 한다.
우선 길이에 있어서 일반적인 길이보다도 짧은 단(短)수필, 장(長)수필을 시도할 것이며, 성격에 있어서도 우리 문단에서 개인적 경험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일반적인 수필작품에 비해 보다 다양성과 실험성을 지닌 에세이집으로 만들고자한다. 또한 현대 독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 삽화, 사진 등의 자료도 함께 포함함으로써 체제의 단조로움을 피하면서 문학과 이미지를 조화롭게 결합시킨 양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하여 전체를 4부로 나누어 제 1부에서는 단수필로서 인생과 자연과 사회현상에 대한 아포리즘적 성격의 작품들을 담고, 제2, 3부에서는 일반적인 길이의 문학성이 높은 작품들, 4부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장수필로서 인간과 사회와 역사와 현시대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수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