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인전은 시간과 공간이라 주제로 철길이라는 공간을 빌어 철길의 선과 공간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표현하려고 한다. 나의 회화적 핵심 개념은 빛과 선이다. 화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빛은 은은하게 퍼지고 가로와 세로로 그려진 철길의 선들은 은근한 빛 속에 머물다가 화면의 위쪽 무한의 대기 속으로 사라진다. 톤을 중시하는 스푸마토기법으로 짙은 암바 혹은 브라운계열로 화면의 색감을 조절하고 드로잉처럼 그려진 철길의 선들은 낮고 묵직한 채도의 조화에 통일되고 만다. 그래서 조형의 기본인 선은 라인이 아닌 풍경으로 남으며 톤으로 조명되는 빛의 산란은 조각난 평면들을 모으고 통합한다. 이것을 통해 평면에 새로운 공간을 나타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