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악'이란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악을 일컫는 말로서, 현재 전해 내려오는 전통음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의 한국음악은 수없이 많은 변화와 고충을 겪으며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서양음악형식이 국악에 도입된 이래 구체적인 규율과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채 우리 음악 장르 안에서 소위 '창작음악'이 난무하는 지금 학자들은 다시 '전통'을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창작곡만 연구하고 연주되고 있는 현대의 거문고 연주를 벗어나 <김명희 거문고 독주회 - 琴香2>를 통해 깊고 진한 거문고 민속악을 소리내어 보고자 한다.
부산에서 초연될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합주]를 비롯하여, 민요반주에는 자주 사용되고 있지 않은 거문고 중심의 [경기민요 연곡], 영남지역의 거목인 원향 엄옥자 선생의 춤사위에 거문고를 얹은 [원향지무], 거문고와 별신굿장구를 위한 [공감] 등 가 무 악이 어우러지면서도 거문고가 중심이 될 수 있는 가락과 선율을 구성해 거문고의 깊은 소리를 자아낸다.
백악지장인 거문고 악기의 굵은 농현소리로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