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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우

문화예술작품 기타 기타

NO.APD7838최종업데이트:2016.02.01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프로필

  • 제·작자 권경현 [영화]
  • 작품제목 음우
  • 작품장르 문화예술작품 > 기타 > 기타
  • 발표일 15.10.01~15.12.31
  • 발표지역 북구
  • 발표주체 269

작품설명

  • 기획의도.

    내가 알고 있는 죽음은 무(無) 였다. 아무 것도 남지 않고 꿈조차 꿀 수 없는. 내가 느낀 두려움은 죽음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무(無)의 세계. 이 갑작스러운 무(無)의 세계에 직면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오로지 삶과 죽음만이 남아있는 이 영화는 ‘동현’ 의 ‘과거’를 따라간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현재’를 보여준다. 기차를 덮치는 환상 같은 죽음을 통해서 우리가 두려워하고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속하는 장소들, 속해있는 공동체,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동현의 과거와 현재임과 동시에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자 한다.

    1. 기차 안 사람들.

    기차 이야기는 나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두려움에 빠진 적이 있다. 잠을 자다 눈을 뜨니 갑자기 숨이 막혀오고, 심장을 터질 듯이 빨리 뛰었다. 영화 속 동현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공포감을 안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본다. 지금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 동현과 그들은 한 기차를 탔고, 서로 알지도 못한 채 지금의 삶을 함께 하고 있다. 동현이 당장 죽는다고 한다면 그는 그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있다. 기차 안의 공동체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행동이 살아있다. 그리고 동현 또한 아직 살아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사연이나 목적과는 상관없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 동현과 함께 삶과 죽음을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한다.

    2. 군대 안 사람들.

    나와 동기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왔던 이야기들이 한 가득이었다. 할 말이 너무 많다고. 그러던 중에 누군가의 한마디가 군대 라는 장소를 정립해주었다. “그곳에서의 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 우리 모두 아무말도 하지 못함으로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자유의 결핍. 영화 속 후반부에 나오는 동현의 대사처럼 “지금 나가봐야 합니다” 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엄청나게 거대한 공동체에 속해있는 사람들. 그들이 겪게 되는 죽음의 공포와 자유의 결핍들을 풀어내고자 한다.

    3. 동현의 동생 이야기.

    지금까지의 나는 자신의 문제에 눌려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지 못했었다. 그러던 내게 자신이 겪은 죽음의 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마치 운명처럼 자신과 자신의 동생에게 다가왔던 죽음의 그림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가장 가까운 혈육인 동생의 죽음의 그림자를 접했을 때와, 자신의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죽음으로 다가가려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울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겪게 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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