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의도
- 2009년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산복도로와 할머니들의 삶을 중심으로 만들어온 다큐멘터리 연작 시리즈 <할매>의 마지막 이야기를 2015년에 들려주고자 한다.
작품을 시작 할 때부터 제작진은 <할매>라는 작품의 마지막이 언제일지 정하지 않았고, 행여나 그 마지막이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정해지지는 말자고 다짐했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연작 시리즈 <할매>는 (<할매> <할매-시멘트정원> <월간-할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서로 다른 작품들이다. <할매-꿈>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산복도로의 넓고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할머니들과 우리(제작진)는 어느덧 다섯 번의 이사와 한 번의 철거, 한 번의 졸업식을 겪었고 감독은 이제 할매들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할매들과 할머니 아드님들을 만나는 이웃이 되었다. 행복한, 소중한 순간들이 함께하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 ‘공간’을 그리워하는 기억들을 공유하고 있다.
<할매-꿈>은 꿈처럼 지나간 지난 6년간의 시간을 보여주면서 도시개발이라는, 도시재생이라는 이름하에 누군가의 소중한 공동체와 기억의 공간이 파괴되어감과 동시에 ‘그래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