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소통, 거리예술
- '모너머 노마드'는 연행기획面-얼굴이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하여온 '유체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 되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부산의 역사와 일상이 만나는 공간(산복도로 이바구길, 40계단,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진역)에서 거리춤, 퍼포먼스, 복합 장르의 장소특정적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부산문화재단의 거리예술 시범사업의 참여를 통해 '송상현 광장'의 거리예술 특화 광장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볼까 한다. 물론 거리예술을 통한 시민과 공간의 소통은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시간이 돌아다니는 공간
- 송상현 광장이 있는 곳은 과거에 부산의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 지점이었다. 그 고개가 험해 '모너머 고개'(못넘어 고개)라 불렸다고 한다. 부산 지역의 거침없는 개척 정신과 다양한 정체성이 나뉘는 경계지점이자, 다시 하나로 모이는 중심이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송상현 광장은 일반적인 광장과는 다르게 거리 흐름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와 장소적 특징을 살린 거리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간의 가치를 알리고, 독특한 거리예술의 매력에 빠지도록 하고싶다.
모너머 고개의 유목민
- '노마드nomad' '유목민', '유랑자'를 뜻하는 용어로 불모지를 옮겨다니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일체의 방식을 의미한다. 그것은 공간적이 이동만이 아니라, 새로운 생성의 땅을 만드는 것이다. 끊임없이 공간과 자신을 바꾸어 가는 거리예술가의 창조적인 행위와 닮아있다.
- '모너머 노마드'는 거리예술을 나타내는 거리예술이자 실험이 될 것이다.
- 다만 시각적인 휴식장소로서의 광장이 아닌 이야기가 있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살아 숨 쉬는 광장을 만들기 위해 이야기꾼의 소리를 따라가며 특정장소에서 장소특정적 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