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최우성 작가노트 중-
<그려내다, 만들어 내다. 라는 관점에서 진행하는 작업에는 거짓과 진실, 허상과 실체라는 문제의관계가 풀리지 않고 항상 따라 다니고 있다.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안 보이는 것인가, 허상을 보는 이는 무엇을 느끼고 실체를 보는 이는 무엇을 못 느끼는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추궁하는 것이 내가 작업을 지향하는 주제이고자 한다. 존재성을 지닌 개체를 보고 이미지를 옮기는 재현적 표현은 행위적으로 가짜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관념적으로 진짜를 창조해 내는 것이 된다.
내가 그려내는 모조 대리석은 가짜를 지향한다. 보는 이가 착각을 가질 수 있도록 표현하지만 나는 명백한 가짜를 만들어 내고 그것은 나라는 존재 안에서 진짜가 창조 된 것이다. 모조 대리석 위에 표현된 꽃 이미지는 물질적 사유에서는 물감 덩어리일 뿐이고 관람자의 시각을 움직이는 유희가 동반 되었을 때 타인의 시 지각 인식만이 꽃이라는 단어로 자각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이 같은 관계 속에서 도출되는 한 가지 문제점은 실체의 작품화 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