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작가의 정신적 산물을 보여주는 '장(場)'이며, 이런 장을 통해서 관람자와의 공감대가 만들어지며 소통이 된다. 상업적이든 비상업적이든 작가의 창작의도를 이해하고 조형적 감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전시의 의미 또한 보람된 예술문화발전을 위한 창조적 기여라 하겠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수준이 향상되었다 자부하지만 예술문화의 수준은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은 처지라 생각된다. 본인은 한국화라는 장르가 그 정체성 부족으로 힘겹게 버티는 시간대에서 후진들에게 어떤 영향을 줘야 좋을지 나름 고민하는 작가라 자부한다. 예술문화의 수준향상을 원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뜻에서 전시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