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목적
"인간도감"이란 지금 살고 있는 현 시대의 정형화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동물도감에 나오는 개량되고 그 품종만의 고유의 형태를 지닌 동물들 처럼 인간의
모습도 그와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대중이 열광하는 롤모델들을 보며 자신을 좀 더 개량해가고 다듬어 가지만 자신의 고유의 모습은 도태시키며 맹목적인 성공과 아름다움만을 지향합니다. 그건 마치 이종교배와 같습니다.
이 전시는 각각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잃어버리고 공통적인 아름다움만이 살아남는 사회에 대한 시선을 새롭게 해 관객들에게 느끼게 하며 서로 서로의 개성에 대해 인정하고 일깨워주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 기획의도
전시의 주된 작품으로는 2m크기의 대형이쑤시개 300개와 대형 못, 정형화된 사람의 형태가 프린트된 벽지가 등장합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이쑤시개들로 인하여 관객들은 자기 고유의 움직임과 방향을 확보하지 못하고 기획자가 의도한 방향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관객의 눈높이와 머리위에서 아찔하게 서있는 이쑤시개를 보며 불안감과 답답함을 느낄 것이며 기획자가 정해놓은 방향대로 움직일 수 없어 자유를 박탈당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같이 설치된 다른 작품을 자신이 보고싶은 방향에서 자유롭게 볼 수가 없고 하나의 일관된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즉, 전시의 주제와 같이 각각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 억압과 구속된 방향을 보여줌으로 써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