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의 개인전 “Waiting Line"은 현대인이 일상 속에서 격은 많은 장면 중 한 가지 모습이다. 과거가 아닌 현재 인간의 모습을 통하여 현상학적 의미와 현대인의 심리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왜 그들은 열광적으로 줄을 서는가? 그 기다림의 시간적 의미는 무엇일까? 평범하게 지나치지만 인간이 그 기다림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현대인이 과거에 비해 빠른 경제적 성장과 사회의 발전으로 의?식?주는 물론 많은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변화를 겪어온 것에도 의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주의 · 물질만능주의 · 심리적 불안감 · 소외감 · 감성의 결핍 · 지나친 이성적 지배· 고독감 등의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존재한다.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를 혼돈하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전시는 현실을 바라보고 그 현상적 모습을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 현대인의 일상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의 긍정 혹은 부정적인 모습을 관찰자의 시각으로 표현· 나타내고자 한다. 또한 빠르고 급속한 발전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자본주의와, 느림의 미학이 있는 도예가 만난 전시이다. 도예가 현대화의 속도를 거스른다는 미학적 부분이 결합되어 비춰지는 아이러니한 점 때문에 'Waiting Line' 도자기로 표현되었을 때 그 의미가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