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권의 소설집 <별들은 이제 섬으로 간다>를 출판한 이후 2016년에 두번 째 소설집을 내려한다. 수록 예정 작품은 소비자본주의 그늘에서 존재를 상실하고 소멸되어가는 개인을 그린 <마왕>, 노인의 매춘이라는 충격적이고도 슬픈 소재를 통해 실존의 문제를 고찰하는 <황혼의 엘레지>, 노숙자의 파란한 행보를 따라가면서 인질과 인질범의 소통 가능성을 예견하는 <스톡홀룸 신드롬>, 프라이팬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물의 관점으로 대한민국의 청년과 중년, 노년의 상처를 형상화한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등의 단편소설이다. 그리고 표제작 <핑크로드>를 통해 자본과 결탁되고 변질되어가는 사랑의 본질을 문제화한다.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에 수록되는 작품들은 자본이라는 거대한 가치에 대해 반항도, 거부로, 수용도 할 수 없는 개인의 자화상인 동시에 시대에 대한 물음이고, 현실에 대한 성찰이다. 이러한 작품들이 독자에게 전달됨으로써 독자와 함께 고민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