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활동하는 100명의 작가의 이야기를 모았다. 그렇게 2년 동안 취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어떤 판단과 가치를 기준으로 재단한 글은 아니다. 그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느꼈던 있는 그대로를 담았다. 다만 글을 쓰는데, 염두에 두었던 것은 그 작품의 개성이었다. 작가만의 독창적인 개성이 묻어나는 글은 좀 더 쓰기 쉬은 반면 그렇지 않은 그림은 매우 어려웠다. 작가의 시선에 가장 근접하게 다가서는 것은 이 글을 읽는 것보다 그들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이다. 말과 글은 길어질수록 설명으로 드러내려는 그 본질과 멀어지는 아이러니가 있다. 다만 이 글은 그러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하나로 읽는다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