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창비 신인평론상 수상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서영인의 세 번째 평론집 『문학의 불안』.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과 《타인을 읽는 슬픔》 등의 평론집 출간하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온 문학평론가 서영인이 돌아왔다. 서영인이 말하는 ‘문학의 불안’은 시장화나 영상 및 기술매체의 위력을 거론하며 반복되어 왔던 한국 문학의 위기 담론 그 이상이다.
민주주의의 퇴행과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자본주의가 공통 상식과 윤리를 해체하고 있지만 문학은 그러한 현실과 똑바로 대면하지 못했고, 바로 그것이 문학의 존재 자체, 곧 비평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불안과 의심을 낳게 했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서 그는 바로 그런 조건 속에서 불안을 응시하며 분투하는 오늘의 문학들을 포착하고, 그것이 처한 곤경과 가능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