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이명원의 한국문학 탐사. 이 책은 의도적으로 은폐되거나 자연스럽게 묻혀진 우리 문학사 속의 작가와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학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의 본질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저자의 치열한 탐사 과정이 돋보인다.
저자는 오랜 세월의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우리 문학의 근원적인 힘을 여전히 인정하고 있으며, 동시대의 작가들뿐 아니라 거칠고 거대한 이름을 남기고 간 작가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하려 애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기 다른 21편의 글들을 통해 흥미로운 소설을 연결하며 읽어내려가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