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웃음의 상관 관계를 다룬 책. 우리 시의 오랜 전통인 웃음의 역사적 맥락을 검토한다. 웃음 시학의 체계를 정립하여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웃음의 양상을 통시적으로 살피고 있다.
웃음은 우리 삶의 내면과 풍경을 살필 수 있는 척도이자 문화적 성숙도를 가늠하는 잣대이며, 한국시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주요한 단서가 된다. 시의 웃음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문학사적 가치평가를 내리는 이 책은 우리 문학사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본다.
1부에서는 유머, 웃음, 코믹, 희극이라는 다양한 용어의 상동성을 해명함으로써 웃음 시학의 체계를 정립하고, 현대시에 나타난 웃음의 다양한 양상과 의의를 살펴보았다. 웃음 시학은 현실 비판의 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적 진지성의 실체를 의심하면서 감행된 유희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2부에는 웃음에 관한 개별 논문들을 덧붙였다. 웃음 시학이라는 큰 틀에서 살필 때, 당대 현실과 주류 문학담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통찰을 담고 있는 전영경, 송욱, 민재식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작가론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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