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첫 작품집. 표제작 '당신의 저녁'을 비롯한 '푸른 그림자', '소리, 소리, 소리', '미혹', '너무 가벼운 나날', '낯선 오후' 등의 작품들은 가족 관계의 해체라는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 보여지는 불안하게 흔들리는 가족 고나계는 가족이라는 삶의 틀이 개인의 욕망과 조화롭게 공존하지 못 하는 현대 사화의 황폐한 삶의 이면을 투영한다. 가족과 친구 등 현대 사회를 특징짓는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