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동문학의 중진 손수자 동화작가가 동화집 ‘삼층집 하나’(아동문예)를 펴냈다. 2015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2년간 쓴 짧은 동화 7편을 포함해 모두 9편이 실렸다. 손 동화작가의 바람대로 마음을 말랑말랑하고 동글동글하게 펴주는 구슬 같은 이야기들이 모였다.
책에는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바쁜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이 가득하지만 새 대신 엄마를 보듬어주는 서진이, 할머니와 살면서 선생님 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는 아이, 거리에서 청소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다가 ‘눈물씨’를 흘리는 아이, 예쁜 인형을 갖지 못해 심술부리다 동생을 갖게 된 아이, 괴상한 용 모양의 저금통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한 아이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샘내고, 삐치고, 질투하고, 떼쓰면서도 가족과 친구, 사물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순수하고 어여쁜 모습을 가졌다.[출처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