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낙서가 있으면,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 생각난다.
미술을 좋아하여 중학교 1,2,3학년 미술책을 한 권으로 철 하여 가지고 있었고,
재수할 때 미술 이론을 가르치는 여 선생님은
몇 안 되는 미대 지망생을 위하여 이론을 가르치셨다.
어느 날 내가 묶어서 가지고 다닌 미술책 에서 사건이 터졌다.
여학생은 3명이고, 남학생은 혼자였다.
책상에 둘러앉아 선생님은
미술책을 한 장씩 넘기며 가르치셨고
모두들 총명한 눈빛으로 미술책을 바라보며 열중 하였다.
다음 장 "아비뇽의 처녀"작이 나오기 전 까진 평온했다.
처녀들의 성기 부분에 볼펜으로 묘사해 놓은걸 잊고 있었다.
순간 당황 하였으나 이미 늦었고, 웃음소리가 들리고
그 후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간신히 책에 낙서 하면 안 된다는 선생님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