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군 입대하기 전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선임이 걸음걸이와 음식이 담긴 접시를 양 손에 잡기
세 손가락으로 츄라이 중심을 잡고 서빙 하기
맥주 10병 양 손에 들고 가기,
맥주병 소리 나게 따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생소한 음식과 칵테일 종류의 이름을 외웠다.
좀 익숙해 질 무렵 선임은 관두었고,
얼마 후 후임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 아이는 경험이 많아 도리어 배워야 했다.
손님이 없고, 사모님도 안 계실 땐
바텐더에게서 칵테일을 하나씩 배웠다.
가장 먼저 배운 것이 진 토닉이다.
언더 락 잔에 드라이진과 토닉워터를 일정 비율로 섞으면 된다.
다음으로 핑크레이디, 페파민트 ...
그러나
혼자 생각하면 유독 토닉워터가 생각나지 않았다.
토닉워터, 토닉워터...
대학 다닐 때 누군가 좋아하는 작가 있냐고 물어,
난 스스럼없이 토닉워터(영국작가/토니 크렉)라 했다.
지금도 좋아하는 작가를 묻는 다면 토닉워터가 먼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