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류장편' 연작시 25편을 비롯한 80편의 시를 들고나온 김광자 시인. 그가 시인의 말에서 '산통의 삶에서 값진 즐거움의 맛, 시인이라 새긴다'고 밝혔듯 시집은 시 짓는 고통을 은유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표현해낸다. 시 쓰기를 두고 '정강뼈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이식'('大寒 밤')이라거나 '생살 깍기'('詩, 만들어 내기')라 거침없이 말하고, 스승이었던 고(故) 김준오 교수의 훈계('침류장편 11-매질')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문학이 신앙('침류장편 12-문학')임을 고백하고 예술의 삶을 살고 싶음을 갈망('침류장편 14-신의 예술')하기도 한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