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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은유

문화예술작품 공연예술작품 무용 현대무용

NO.APD22769최종업데이트:2021.11.03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프로필

  • 작품제목 특별한 은유
  • 작품장르 문화예술작품 > 공연예술작품 > 무용 > 현대무용
  • 발표일 2021.01.17
  • 발표지역 서구
  • 발표매체 부산시 서구 구덕로 322번길 7, 6층
  • 발표주체 장오경

작품설명

  •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 사업개요

    .본 공연은 4명의 출연자들이 ‘성’을 주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거대한 담론 속에 자리한 ‘나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기존의 사회
    적 시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개인의 경험과 이론적 분석을 공유하여,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선택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내는 작업이다.
    성에 대한 언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고, 은밀한 대화
    의 수준으로만 용인되어 왔다. 종교적인 믿음이나 사회적 관습들은 성적인 표현을
    죄악시 여기며, 출산과 같은 목적을 위해서만 타당성을 인정했다. 성은 폭력과 지배
    수단으로써 도구화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여, 성담론은 폭력과 권력을 다루는 무거
    운 주제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성은 특별한 목적을 띄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가장
    인간적인 행위로써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근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성행위
    는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몸과 정신을 알아가는 것이며, 특별한 존재와 깊은 친밀감
    을 형성하고, 쾌락의 순간을 나누는 행위로써 인간 실존의 일부이다.
    여성의 성은 주로 타자(남성)에 의해 구성되어 타자화, 대상화, 희생자의
    모습으로 그려져왔다. 시대의 흐름에 힘입어 여성인권 및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어
    가고 있음에도, 성에 관한 대화에 있어서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은밀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성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성담론은 여전히 드물
    다.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에 영구전시된 주디 시카고의 설치미술작품 ‘디너파
    티’를 보면, 여성성과 상징들, 여성 나레이티브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다. 역사책에서 지워진 여성위인들을 위한 거대한 삼각테이블에는 개별 밥상이 차려
    져있으며, 그릇은 외음부와 나비모양의 모티브에서 각 인물의 특징에 맞게 디자인되
    어 있었다. 가장 금기시되는 여성의 신체부위가 당당하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은 작
    품전시 초창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혹평 받았으나, 지금은 20세기의 손꼽히
    는 작품으로 칭송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한국어 기사에서는 ‘외음부’라는
    단어 자체가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은 성을 다루는 우리네 분위기에 대
    해 말해준다.
    여성의 성은 일상의 언어습관에서부터 금기시되며 가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여성성기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인 ‘보지’가 비속어가 아닌 맥락에서 쓰이는 경우
    가 얼마나 될까? 여성의 성적 쾌락에 대한 대화자체도 드물며, 병원에 가서도 ‘거
    기’, ‘아래’ 등으로 제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본인 몸의 일부
    를 부르는 것조차 사회적 금기에 의해 입이 막히는 상황에서, 각종 미디어에서 노출
    되는 여성의 성은 가부장제의 시선에 의해 타자화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모습은 편견을 거부하며 개개인의 고유한 성적
    주체성에 힘을 실어준다.
    이번 사업은 실연과 영상제작을 함께 진행하며, 두 매체가 유기적으로 이어
    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전체 주제를 아우르는 드라마트루기는 작품의 큰 틀을 잡아
    주며, 개별 에피소드들은 개개인의 목소리를 드러내준다. 몸이 지닌 다양한 움직임
    이 성을 그려내는 매개체로 자리하여, 출연가 고유의 해석을 보여주고, 추상적인 이
    미지와 감각적인 소리의 결합은 성을 다차원적으로 그려낸다. 다양한 피사체가 자리
    한 공간 속에서, 성을 노래하는 목소리와 몸짓은 자유롭게 비행한다. 작품 속에 등
    장하는 미디어아트와 몸의 움직임은 개별성에서 확장된 집단적 성 의식을 은유적으
    로 노래하며, 이미지 기획자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분위기를 아우르는 공간이 완성
    된다. 작품의 레퍼토리와 개별적 이미지가 교차되는 영상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공
    연들이 온라인 중계로 대체되어가는 상황에서, 단순한 영상중계 형식으로는 실연의
    감각을 전하기 어렵다는 비판적 시각에 기반하여, 대면과 비대면의 접점을 찾아보려
    는 시도이며 동시에 코로나로 인한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매체들 간의 유기적 담
    론형성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출연자 명단
    무용/출연 - 장오경, 강다혜, 허석양, 해리
    미디어아트 - 이영아
    디제이 - 조시안
    영상촬영 및 편집 - 강지원
    사진촬영 - 최우창
    디자인 -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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