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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제10회 부산국제연극제 -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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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이벤트는 '축제'이면서 '실험'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연극제(BIPAF)는 축제 의미를 살리면서도 실험에 더 무게를 뒀다.

 덕분에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바로 이곳 부산에서 공연예술에 첨단 디지털 기술이 더해진 새로운 트렌드 작품들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콘셉트 연극제를 지향해 온 연극제는 5월 3~12일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경성대 액터스소극장 공간소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 콘셉트부터 '디지로그(Digilog),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으로 정했다. 이는 연극이 마주친 고민이며, 만만치 않은 주제다. 연극제 측 설명은 이렇다. "디지털 기술은 공연예술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 만남은 숙명적이기도 하지만 위험해 보이기도 하죠. '공연예술의 본질을 뒤흔들 것인가, 아니면 표현 영역을 한층 넓히고 다양화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주어졌어요. 이번 연극제는 그 변화를 확인할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 연극이야 퍼포먼스야

 올해 연극제는 모두 4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BIPAF 콘셉트' 'BIPAF 오픈 'Go, 아비뇽 OFF' '야외 공연'. 하지만 부산국제연극제만의 색깔에 가장 부합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BIPAF 콘셉트'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7개 팀이 참여하는 콘셉트 공연을 선택한 관객의 머리에선 '이게 연극일까'하는 질문이 떠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각 작품은 결국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프랑스 팀 '아드리안M/클레어B'의 '시네마띠크' 무대에서 두 무용수가 보여 줄 주제는 동심의 꿈 혹은 순수한 욕망이다. 영국 '아노믹 멀티미디어 씨어터'의 새 작품 '챕터6: 인생'에선 우정 희망 용서 죽음이란 오래된 이야기들이 첨단 멀티미디어를 통해 펼쳐지게 된다.

 동양 팀으론 일본 '신주쿠양산박'의 '도우겐의 슬픈 연가'가 주목된다. 독특한 표현 스타일로 유명한 재일교포 연출가 김수진의 작품. 한국팀 '하땅세'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로 참여한다.

'BIPAF 오픈'은 동시대 최고작이 초청되는 무대. 개막작 '파가니니'를 비롯해 운 프로젝트 그룹의 '어글리 맨', 부산연극제 대상작인 극단 동녘의 '운악' 등 세 편이 공연된다.


■ 관객 여러분에게 돌려 드립니다

 '전석 균일 1만 원'. 열 번째 연극제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관객과 시민에게 내놓는 부산국제연극제의 선물이다. 7개국 46개 국내외 인기작을 편당 1만 원이면 볼 수 있다.

 연극적으로도 관객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디지로그 연극'의 실체를 좀 더 확인하고 싶다면 'BIPAF 강연회'와 '관객과의 대화'가 있다. 'BIPAF 강연회'는 5일 오후 3시, 9일 오후 4시에 영화의전당 카페테리아에서, 11일 오후 3시엔 부산문화회관 카페에서 각각 열린다. 또 'BIPAF 콘셉트' 공연 모두는 공연 일정 중 하루를 정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야외공연은 프린지 공연 형태여서 시민이 쉽게 즐길 수 있다. 모두 19개 팀이 야외 무대인 광안리 BIPAF 존에서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