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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고서 갈무리] 부산지역 예술창작공간의 사회적 효과성 분석 연구

발행일2021-2 발행처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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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예술창작공간의 사회적 효과성 분석 연구

 

김예인(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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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예술창작공간의 사회적 효과성 분석 연구’는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에서 지난해 진행한 총 3건의 연구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본 연구는 부산지역 예술창작공간의 전개과정 정리, 부산지역 주요 예술창작공간의 운영 현황 분석, 예술창작공간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대한 미래적 전망모색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창작공간은 명확한 정의 없이 여러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물리적인 공간과 프로그램 개념인 레지던시의 개념조차도 모호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발견해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예술창작공간을 ‘기간의 정함을 두고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창작 및 교류, 교육 등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규정하기로 하고, 사회적 효과 측면에서 예술을 통해 개인, 예술가의 상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자본을 창출하는 기능에 주목하기로 한다.

 

부산지역 예술창작공간 9개 곳
 선행된 ‘2015년 부산광역시 예술창작공간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진 창작공간은 총 60개소이나, 본 연구에서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문화재단의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하는 공간 9개소(또따또가, 감만창의문화촌, 홍티아트센터, 반딧불이 창작공간, ARTinNature, 오픈스페이스 배, 춤공간 Shin, 재미난 복수, 예술지구P)를 중심으로 분석기준(공간 기초현황조사, 공간별 프로그램 분류, 공간별 상세 조사내용)에 따른 현황파악을 진행하였다.
 이곳들은 기본적으로 공공성에 기반은 하지만 공공(부산문화재단)과 민간(단체)이라는 운영주체의 다름과 다양한 환경과 시기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 등 비슷한 듯 각기 다른 운영방식과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구분되는 몇 가지로 지역중심의 운영이거나 혹은 반대로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심의 운영방법, 최대 3년에서 최소 2주라는 다양한 장?중?단기 입주기간, 한 가지 특화된 장르이거나 아님 여러 장르가 함께 협업하는 곳까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편차가 다양하였고 공간별 각자의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설문조사로 본 사회적 효과
 입주작가, 공간운영자,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 예술창작공간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당연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은 예술가가 예술창작공간에 입주한 주요이유는 경제적인 이유(28.9%)와 창작여건에 대한 이유(21.1%)가 가장 크고 기능으로는 예술가들에게 물리적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는 점(76%)이다. 예술가들과 창작공간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과 기능을 강조해서 재확인 시켜준 결과로 보인다. 또한 예술창작공간의 기대효과 역시 예술가 활동영역의 확장(3.25점/4점기준)이 가장 높았으며, 운영 측면에서는 효율성?전문성?안정성?지속가능성은 문화재단 등 공공문화기관, 자율성은 입주예술가 및 운영위에서 자율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향후 공공예술창작공간 중요한 정책 방향으로 1순위가 입주예술가 창작 준비금 제공(29.1%), 민간예술창작공간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사업비 지원(27.3%)으로 대부분 예산지원을 기본바탕으로 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정책적 시사점과 개선과제
 본 연구를 통해 정책적 개선방향으로는 ① 각 공간별 특화된 목적을 명확하게 수립(목적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 지역민 매개인력, 지역리서치 및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 개발, 창작활동 외 창업에 필요한 공유 프로그램 등) ② 운영의 전문성(전문 매개인력의 필요성, 시설 전문 관리 인력 및 전문 테크니션)과 자율성 확보(입주작가들의 주체적인 참여기회 확보) ③ 지원 행정체계 개선(입주기간의 다양화 및 창작활동 지원중심, 과정중심의 평가, 공간과 프로그램 지원의 이원화, 앵커시설 및 지원센터 운영, 플랫폼 구축) ④ 새로운 형태의 예술창작공간 개발 및 운영(특정 세대 및 계층타겟, Lab형 창작공간, 특정시설 활용한 주제 특화형 레지던시)이 도출되었다.

 

나가기
 이번 조사가 부산지역 전체 현황을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예술창작공간의 녹록치 않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유지해온 공간과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또따또가 입주예술가는 자발적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가 집적효과를 발생하며 능동적으로 자립의 힘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물론 경제시장의 논리에 따라 젠트리피케이션의 위험에도 함께 노출된다.), 오픈스페이스 배는 물리적 공간에서 벗어나 비물리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각자의 한계점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 노력해 왔다. 이 외의 공간들도 각각 고유한 목적에 따라 다양한 특색으로 차별화를 가지려 노력중이다. 사회적 효과성이 단순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수나 시민 참여도가 아닌 각 공간별 네트워크, 지역 문화거점으로서의 역할 등 입체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이들 공간마다 가지는 다양한 기회의 제공은 지역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기여하고 있지 않을까. 향후 조례에 기반하여 부산지역 예술창작공간의 다양성을 헤치지 않는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계속해서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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