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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비대면 영상예술에 대처하는 부산문화예술기관의 자세

발행일2020-12 발행처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첨부파일

비대면 영상예술에 대처하는 부산문화예술기관의 자세

 

 

양성영(부산영상위원회 영상산업교류팀장)

이승진(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팀장)

정순영(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시청자사업팀장)

조정윤(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장)

 

 

 

이번 <문화정책 이슈페이퍼>에서는 모두가 준비 없이 맞이한 코로나 상황에서 부산의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서로의 상황들을 공유하고 비대면 영상예술에 대하여 정책적 대안과 접점을 찾아보려 좌담회를 마련하였다. 이날에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정순영 시청자사업팀장, 부산영상위원회 양성영 영상산업교류팀장, 영화의 전당 이승진 시네마테크팀장,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조정윤 센터장과 김예인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김가영 인턴이 기록하였다.

 

 

 

코로나를 만난 각 기관들의 상황

조정윤: 먼저 올해 코로나 상황을 맞아 각 기관들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한다.

 

정순영: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법에 근거하여 일반 시민이 방송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뿐만 아니라 제작지원, 시설 및 장비 대여, 센터 시설이용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모든 프로그램이 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매우 컸다. 시급한데로 센터의 시설과 강사 프로그램을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전환하였고 학교나 공공기관 등 온라인 시스템이 필요한 곳에는 시설과 인력 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진: 영화의 전당은 공연장, 영화상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제작 실습 위주의 강좌들이 많다보니 역시 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기보다 단체경험 속에서 문화적 기획을 가지는 공간의 기회가 소멸되는 것을 지양하고 가급적 소규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비대면 콘텐츠의 접근성 부분에서는 비대면 콘텐츠가 기존의 콘텐츠 수준을 넘어 설 수 있을까하는 부분과 이미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 여러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

 

양성영: 영화촬영지원기구로 설립된 영상위원회는 촬영 스튜디오, 장비대여, 독립영화지원, 영화관련 교육 진행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극장이 영화 유통의 창구인데 사람들이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현장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 OTT 서비스와 같이 집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국내 드라마에 대한 투자와 제작이 많이 이루어지고 부산이 서울보다 비교적 안전해 촬영 팀이 많이 내려오는 상황이다. 비대면 유통이 가능한 영상 콘텐츠 분야는 활성화되고 상업극영화는 많이 위축되었다.

 

새로운 상황으로 변화된 현장의 목소리

양성영: 최근 인상적이었던 것이 뮤지컬 연출가와 제작자가 뮤지컬을 극장에 올릴 수 없으니 영상화하고 싶은데 지원요건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온 사례가 있었다. 부산문화회관도 콘텐츠들을 영상콘텐츠화 하는 지점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부산시에서도 부산과 OTT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이승진: 영화의 전당은 최근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VHS, 6mm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지역의 독립 영화인들이 사업에 참여하여 인건비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하여 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업한다.

 

정순영: 비대면 상황에서 사례로 올해 창원국악관현악단에서 국악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여 왔다. 창원의 국악 강사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교육용 영상으로 만들어서 학생들과 비대면 국악수업을 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연결해서 진행하였다.

 

비대면 영상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제안

정순영: 센터는 강사들의 비대면 교육 역량 강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영화영상 및 미디어 분야 외에 예술분야의 강사들에게는 이러한 지원이 정말 필요한데 개인역량에만 맡겨둔 상황이 많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협업을 해서 필요한 역량강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승진: 프로그램에 대해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틀 마련이 필요하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콘텐츠를 올릴 플랫폼이 필요한데 각 기관 및 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땅히 없다. 포괄적 플랫폼이 있고 각 기관들이 원활하게 활동 할 수 있는 준비가 우선시 된다면 콘텐츠 개발도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양성영: 콘텐츠를 디지털로 만드는 것 뿐 만 아니라, 유통이 되고 어떤 플랫폼에 어떤 기획과 구조물로 제작하고 올라가는지가 중요하다. 예술가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좋을 것 같다.

 

정순영: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유튜브를 활용해 제작하고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미디어 제작 역량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이승진: 그런 교육이 필요하다면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편성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조정윤: 부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플랫폼을 활용하여 예술가들이 각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취합하고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

 

양성영: 유통에 대해서는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보다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예술인들이 만든 것들을 플랫폼에 올릴 수 있는 협력방안도 필요하다.

 

이승진: 기관협업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현재는 기관 공유의 한계가 있어 어느 기관에 속하지 않은 채널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김예인: 오늘 대부분 언급한 현장의 예술가들 뿐 만 아니라, 문화예술관련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필요한 것 같다.

 

정순영: 센터가 미디어교육기관이다 보니 대상에 관계없이 미디어 교육이라면 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

 

이승진: 부산문화재단에서 선도적으로 종사자가 지녀야 할 자세,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 함양 방법 등 문화기관 종사자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

 

조정윤: 오늘 좌담회를 통해 각자가 인식하는 문제점들에서 공통되는 부분을 많이 확인한 것 같다. 향후 실현가능한 부분들부터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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