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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광·마이스에서 바라보는 지역 예술인의 역할

발행일2022-06 발행처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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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마이스에서 바라보는 지역 예술인의 역할

 

강석호(마이스부산 대표)

  

 

#관광마이스에 영감을 주는 문화예술의 실험정신

   이 글에서 관광마이스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둘 것인지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관광사업 범위에서 주로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보다 부산으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인바운드 중심으로 접근할려고 한다. 물론, 국내 관광객 유치도 포함이다. 그리고, 마이스도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전시컨벤션 행사를 개최하는 관점에서 볼려고 한다. 따라서, 부산만의 대표적인 마이스 기획행사를 발굴하고, 국제적으로 권위있고 규모가 큰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문화예술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한 의견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관광마이스는 지역경제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다. 이런 부분을 보다 감성적으로 자연스러운 인간적인 삶의 매력을 만들어주며 도시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지역의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한다. 6월에 처음 열린 부산거리예술축제 흔들거리에서 100명이 동시에 북을 치는 퍼포먼스는 관광과 연계해서 역동적인 도시홍보와 여행상품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사전에 서로 공유와 논의를 통해 협력모델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관광마이스는 손익계산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따라서, 매우 현실적이고 수익이 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부분만 강조하게 되면 시장수요를 이끄는 혁신이 더디게 되고, 결국 시장경쟁력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여기에서 지역 문화예술인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실험정신이다. 반복적이고 보수적인 경제논리 사이에서 전혀 다른 배경과 기획의도에 의한 새로운 문화적인 실험이나 예술 작품은 그 도시의 고정관념을 넘어, 끊임없는 자극과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자극제가 결국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변화의 시대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비즈니스 역량을 성장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 관광마이스 산업도 글로벌 무대에서 뒤처지지 않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지역의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나 예술 작품으로 그 지역의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문화예술도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고, 국제적으로 부산이라는 도시를 주목하게 하는 문화예술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잘 만든 예술 작품 하나가 있거나, 또는 상징적인 건물이 있는 경우, 그리고, 그런 예술가의 고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시 인지도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관광마이스 산업이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해외 도시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 않은가?

 

   끝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만큼 국제관계를 폭넓게 만들어 가기에 좋은 분야가 있을까? 하지만, 일회성 교류에 그쳐서는 안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단순히 연차가 오래되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위상을 인정받고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니다.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해외 전문가들과 네트워킹 할려고 노력하고, 오랜 기간동안 공을 들여 내 사람으로 만들 정도로 노력한 결과이다. 그만큼 연속성 있고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킹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다. 그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이 있어야 앞으로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관광마이스 분야에서 하나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당연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같은 프로젝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몇 가지 제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것은 지역의 작가 개인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에는 창업이라는 말을 썼는데, 지금은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고 있듯이,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젊은 혁신과 세대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 스타트업의 수가 적은 양의 한계,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질의 문제가 있듯이, 문화예술 분야도 비슷한 고민이 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글로벌 무대에서 그리고, 지역의 소재를 가지고 또는 그런 공간에서 주목 받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토대를 하루빨리 만들어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부산상공회의소 중심의 선배 기업들이 후배 스타트업들과 함께 상생하는 노력으로 99부산 스타트업 데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 행사를 계기로 많은 변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마무리 하자면, 지역 예술인들의 보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을 통해 관광마이스 산업뿐만 아니라, 정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해본다. 예술은 경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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