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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갈무리]부산시 문화다양성 지표개발을 통한 실태조사(2018)

발행일2020-04-20 발행처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첨부파일

부산시 문화다양성 지표개발을 통한 실태조사

(2018년 시행)

고윤정(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정책개발 담당)

 

시작하며
부산문화재단은 2012년부터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국비)’을 주관하며, 인종·민족·장애·성별·세대 등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사회갈등 해소에 기여했다. 특히 2016년 부산시 문화다양성 선언문 마련, 2017년 부산시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 2018년 전국 최초 문화다양성 시비 사업 편성을 주도했다. 그러나 문화다양성은 시대, 연령, 성별, 지역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개념을 명료화하고 부산의 특성을 반영할 근거가 필요했다. 이에, 부산의 문화다양성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지표 개발 및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조사목표
조사 목표로는 ①부산시 문화다양성 분류체계 수립, ②분류 체계에 따른 인구구조 특징 파악, ③분류체계에 따른 여건 현황 파악, ④분류체계에 따른 부산 시민의 문화다양성 인식 수준 파악, ⑤향후 부산시 문화다양성 정책 방향 제시 등 총 5개 목표를 설정했다.

 

조사설계
조사기간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추진했고, 문헌 분석-자문회의-시민 인식조사-관계자 인터뷰를 병행했다. 다양한 영역별 연구자 6인, 활동가 6인을 각각 자문그룹과 관계자 그룹으로 선정했다. 분류체계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문화다양성 실태조사 지표체계와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자문회의를 통해 확정했다.
중점을 둔 부산시민 대상 인식 조사는 15-79세 1,200명을 대상으로 하되,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60대 이상은 대인면접조사를 병행해 조사의 신뢰성을 높였다. 설문 문항에 가급적 모호한 개념 지표보다 명확하고 현실적인 지표를 활용하려 했고, 국내·외 타 조사 결과와 비교해 부산시 특징을 발견하는데 조사의 역점을 두었다.
 


조사결과
다양한 조사 결과의 함의가 있었지만 그중 총 4개의 키워드를 소개해 본다.
 

1대 키워드 : 부산시민 문화다양성 인식 전국 평균보다 높아
부산시민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문화다양성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인식하나 전국 평균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는 문화적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다’에 26% 만이 그렇다고 했지만, 부산 시민은 34%가 동일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2대 키워드 : 문화다양성 인식에 비해 소수집단 수용도는 전국 평균 이하
반면, 소수집단 수용도(가족 및 동네 이웃)는 전국 대비 낮았다. 이는 문화다양성의 개념 이해 부족이거나 소수집단 차별에 민감성이 낮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난민과 성소수자가 수용도가 가장 낮았고, 외국인이라도 출신 배경이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른 인식을 했다. 전반적으로 소수집단과 접촉 경험이 있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수용도가 높았다.

 

3대 키워드 : 젊은 층에 대한 편견 높고, 성평등 인식 전국 평균 이하
사회갈등 중 젊은 층에 대한 편견이 노년층에 비해 크고, 성평등 인식이 전국 평균보다 낮으며, 지방 차별의 불신이 남아있다. ‘노인은 사회의 짐이다’는 전체 응답자의 10%가 동의했으나, ‘젊은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사회에 무관심하다’는 31%가 응답했다.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때 동료의 성별은 상관없다는 응답은 전국 82%이나 부산은 73%에 그쳤다.

 

4대 키워드 : 20대 여성 차별에 가장 민감, 30대 남성 성별 불평등과 노인 인식 부정적
소수집단이 차별받고 있다는 인식은 20대 여성에서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은 ‘남성이 여성보다 기업 최고 경영자로 일을 더 잘하다’는 문항에 동일 연령 여성보다 30% 이상 높은 응답을 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노인에 대해 더 부정적이나 유일하게 30대 남성만 여성보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정책적 제언


‘문화다양성’에 대한 개념 이해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소수집단에 대한 이해와 접촉을 촉진하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성별·연령별 인식 차이가 큰 만큼 맞춤형 접근과 무의식 속에 펴져있는 부산의 가부장성을 수면 위로 올리는 방안이 문화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10대에게는 다문화 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소수집단과 여성 혐오 인식 개선이 시급하며, 20-30대 대상 사회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부산 시민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지방 차별 인식 완화를 위한 제반 환경 마련과 장애인 친화적인 베리어프리 환경 구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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