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널브러진 개>는 ‘나’와 ‘나’의 사이, 그리고 ‘나’와 ‘타인’의 사이에 대한 고민을 연극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동시대의 어려움 중 하나로 인간 간의 관계 맺기, 즉 소통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한 개인의 내면적 힘듦의 문제인 동시에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거시적인 문제 인식에서 시작한 작품이지만, 접근하는 방식은 매우 미시적이다. 다시 말해, 체제나 사회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나’에 대한 이야기 또는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방식으로 ‘나’와 ‘타인’의 사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갖고 있는 결도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다. 나 자신만의 고유성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맺고 살기 위해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새롭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 연극이 ‘나 자신’과 어떻게 관계 맺기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와 ‘타인’이 어떻게 상생할지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