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자리를 지키다// 고요에 물든 바다 파도소리 낯설다/온몸을 부풀려서 태풍을 막아내는/ 장자산 깊은 숨결에 세월도 깃을 접고//하루를 저어왔던 배들도 얌전하게/긴장을 부려 놓은 수면에 잦아들어/기우뚱 너스레 떨며 건배사에 힘 싣는다//산꼭대기 넘고 보면 세파도 순풍이라/섬세한 손길로 내일을 다독이며/ 한 소절 자장가 되어 꿈길을 열고 있다//아무리 힘들어도 한결같이 푸른 당신/천 가지 물빛 담고 편편하게 번져나가/다지고 다진 마음에 뿌리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