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큐레이터, 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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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종의 판화는 다색판화지만 녹색에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이 기꺼이 “치유(healing)의 매개”가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다소 거칠게 정의하자면 80년대 초기에 만났던 소나무가 ‘저항’의 기표라면 최근에 작가가 보여주는 소나무는 ‘화해’와 ‘용서’ 그리고 ‘생명’의 상징물이다. 그런 면에서 ‘움직이는 소나무’는 작가의 작품을 지시하는 매우 적절한 언어다. 세상의 변화에 무심한 것처럼 보이는 소나무지만 그 스스로도 역사와 환경의 산물임을 말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 섬세한 변화를 느끼고 읽어 낸다. 그런 면에서 홍익종의 작업은 소나무를 통해 그 너머를 사유하게 만드는 ‘움직이는’ 그 무엇일 것이다.
주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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