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북 가락만 배워도 남는다. 그 남자랑 결혼해라.” 선배는 나에게 이매방과 결혼하기를 장난스럽게 권했다. 나는 고모의 소개로 부산에서 맞선인지 소개팅인지 그와 만났다. 그는 이미 서울에서도 유명한 사람이어서 무용을 하던 친구들이 결혼을 지지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나는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5남매(3남 2녀)의 중간이다. 위로 언니 오빠가 있다. 본명은 김정수인데 일제시대에 아끼꼬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이름 김명자가 되었다. 아버지는 일본에 유학 갔다 오셔서, 물가 관리 부서를 책임지는 고위 공무원으로 계시다가 6·25때 납치되었다. 어머니는 5남매를 키우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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