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한 편을 보고 나왔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맛있는 국수 한 그릇을 먹은 느낌이라면 관객은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구상한 작품이다. 인터넷이든 영상매체든 많은 부분에서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특별한 재료, 독특한 조리방법 등 맛집으로 꼽히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인류가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국수의 흔적은 발견된다. 각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특별한 날에 귀하게 먹어온 음식이 국수이다. 우리도 예전에는 잔치날이나 생일날 국수를 먹었다. 어렸을 땐 동네에 국수 만드는 집이 있었다. 긴 간짓대 사이에 말라가단 국수가닥이 마치 햇빛에 바래지는 빨래처럼 눈부시게 아햔 그름을 만들어내디고 하였다. 그 국수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공연의 소재이다. 갈수록 개별화되고 무관심이 미덕인 양 치부되는 현실속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사회적 삶의 실천이라는 명제를 밝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대감을 통해서만이 좀 더 살만하고 풍성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