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모든 소통은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오감으로 이루어진다. 폰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놀고, 대화하고, 폰을 꼭 쥐고 잠자리에 든다. 개인은 혼자인 순간이 없이 24시간 세상과 연결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충만한가? 행복한가? 부산거문고악회 5회정기연주회 '화평지악'은 이런 질문에서 기획된 것이다. 예술은 마냥 재미있고 새롭고 신기하고 흥분되는 공연물과 분명 달라야 한다. 오감이 아니라 감성을 건드려 마음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부산거문고악회는 4세기의 악기,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던 시대의 악기인 거문고의 음색을 가지고 잊혀진 감성을 생각나게 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번 공연은 평화의 기운을 음악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공연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에 기억되는 소리의 향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