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미국의 인기 희곡 작가인 존 필미어의 작품으로 1982년 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여성들의 에쿠우스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목졸라 죽인 후 휴지통에 버린 젊은 수녀 아그네스.. 어머니로부터 학대받고 버림받은 그녀를 둘러싼 첨예하고 복잡한 갈등구조는 어머니이자 딸, 아내로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의 인생굴국과도 같다고 하겠다. 아그네스의 사전적 의미는 그리스어에서 나온 순걸, 신성함의 뜻을 갖는 여자 이름이다. 연극 외길 인생 50년을 살아온 허영길 선생의 발자취를 연극사에 남길 작품 신의 아그네스. 그래서 이 무대는 제목이 갖는 의미와 같이 신성하거나 순결한 작업으로 승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