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시간은 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햇살 같은 이야기, 빗물 같고 바람 같은 찰나의 이야기들. 삶은 나에게 매 순간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쁘게 살다보면 건성건성 들을 수밖에 없다. 고요하게 나를 만나면 그제야 삶의 속삭임이 들리고 나만의 이야기가 들린다. 가끔은 웃고 가끔은 울며 때로는 이미 지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고 부끄러워한다. 스스로 격려하고 의미를 찾고 위로한다. 삶이 나에게 들려주는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드러내면 또 다른 타인이 보이고 세상이 다시 보인다. 그래서 글 쓰는 시간이 좋다. 글을 쓰면서 세 가지 바람을 가졌다. 재미있으면 좋겠다, 딱 한 문장 멋지면 좋겠다, 글이 끝나는 즈음에 잠시 쉬는 마음 공간 하나 생기면 좋겠다고. -그 겨울 바람 속에 서문 중-
작품: 그 겨울바람 속에(2022), 종이배 띄우다(2024), 밤에 검은 옷을 입고 아스팔트 길에 누워있지 마라(2024), 지금 이대로(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