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주 접하고 익숙한 것들은 항상 자기 주위에서 영원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의 문화는 빠르게 변화하며 흘러가고 있어 소위 말하는 '유행'을 따라 잡아 같이 즐기는 건 고사하고 접하기 조차 힘 들 때가 많다. 점점 잊혀져 가는 전통민속예술! 지신밟기, 풍물놀이와 풍물놀이때 나오는 설장구와 벅구놀이-나이든 어르신 들은 벅구(소고)놀이 동작을 자주 회상하곤 한다-와 탈춤 등등. 이런 것들은 무형문화재로 지정 되어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 오곤 있지만 일반 시민 스스로가 평상시에 자주 익히거나 접하긴 힘든 실정이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사라져 갈 것이다. 그러나 이들 전통민속예술의 원형은 보존해야 되기 때문에 점점 옛 그대로의 모습으로 현재의 삶과 유리되어서 박제화 되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이러한 소박한 마음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탈춤 중 중요무형문화재 제 43호 수영야류와 풍물놀이 중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6호 부산농악과 경남지방의 풍물놀이 중 중요무형문화재 제 11-가호인 진주, 삼천포 12차 농악과 지신밟기와 한량춤등의 원형을 전문인과 일반시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 배우고 익히면서 이를 오늘 이시대의 생활에 맞도록 조금씩 변형, 재 창조도 해보면서 퐁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에 친지와 일반 시민들을 모시고 한바탕 큰 잔치를 벌어 보고자 한다.
이는 비단 부산시민에 국한된 문화향유의 저변확대 뿐 만 아니라 점차 다문화 되어 가고 세계화 되어가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이러한 문화생산과 향유를 통해서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생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의지와 삶의 전형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