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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뜰 앞의 개고기

문화예술작품 기타 기타

NO.APD3207최종업데이트:2013.05.29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프로필

  • 제·작자 극단 하늘개인날 [일반연극]
  • 작품제목 연극 뜰 앞의 개고기
  • 작품장르 문화예술작품 > 기타 > 기타
  • 발표일 13.4.2-3
  • 발표지역 남구
  • 발표주체 351

작품설명

  • 세상사에 구르고 닳은 형사 유민호는 독종 건달을 두들겨 패며 취조 중,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서왕암(西王庵)의 절벽영감, 관하스님이 죽었다는 전갈. 그는 화가 나 소리친다.“아니 왜 눕지도 않고 꼿꼿이 앉아서 죽어요, 죽길! …… 영감탱이 아주 끝까지… 고승인 척은……”그리고 대낮부터 단골 보신탕집에 들어앉아 술을 마시며 그곳 주인 아낙과 손님들에게 예전 관하스님과 그 주변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시 백수’ 시절, 민호는 한 계절을 서왕암에서 보낸다. 첫 대면에서부터 관하는 그를 다그치고 그후로도 공연히 시비를 걸기 일쑤. 그러면서도 이제 그만 가겠다는 민호를 붙든다. 뜬금없이 개고기나 한 그릇 먹고 뜨라는 것이다. 관하는 평소 술은 말술을 먹어도 육식은 극도로 피하는데, 그런 그가 민호에겐 웬 개고기 타령이었을까. 게다가 민호의 주먹에는 안개 속의 촛불이 여러 개 있고 술잔 위엔 재가 뜬다는 아리송한 말을 하곤하는데…….

    다시 현재. 지검 사무실에서 민호에게 급한 전화연결을 한다. 민호가 취조했던 건달이 뻗어버렸다는 것이다. 뭘 어떡한 거냐고 다그치는 검사, 빨리 앰뷸런스부터 부르자며 조바심 내는 동료 형사. 민호,전화기를 집어던진다. 만취한 식당 아낙은 제 신세 한탄을 늘어놓는다. 그때 환청처럼 관하의 다라니 염송 소리가 들린다.그리고 아낙 입에서, 관하가 했던 호통 섞인 충고가 빙의 된 듯 우러나온다. 민호, 벌컥 일어나 항변한다.“…… 다, 다, 먹을라면 할 수 없다잖아. … 그렇다잖아, 다들! …… 그러다 안개 속에 촛불을 켜게되면 켜는 거고, 술잔 위에 재가 뜨면 뜬대로 마시고 사는 거라구. ……제 손에 남의 피 한 방울 안묻히고 사는 놈 있음 나와 보라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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