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작을 선정하기 위해 행사 프로그래머들은 부산, 경남 지역 등의 각 대학 무용학과 졸업작품전을 돌며 참가 대상작을 ‘가려 뽑아’ 오디션을 가진다. 이런 방식은 출신 대학이나 한국춤, 현대무용, 발레 등의 장르 구분 없이, 개성 있고 실험적인 새내기 춤꾼들에게 작품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고 작가정신과 창작 의욕을 더 높인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같은 시도는 상당한 성과를 거둬 지금까지 신인춤제전을 거쳐간 신예 춤꾼만도 200여 명에 이른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춤꾼과 안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젊고푸른춤꾼한마당’ 출신들이다.
이 행사의 또 한 가지 중요한 축은 신인춤제전을 거쳐간 역대 출신자들이 자신들의 새 작품을 발표하는 장이다. 이는 ‘젊고푸른춤꾼한마당’의 생명력을 자랑하고 젊은 춤꾼들에게 지속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는 행사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다.
이 춤판은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수가 늘어나고 작품 수준이 높아지며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더해 가더니 어느덧 올해로 18회를 맞이하였다.
젊은 춤꾼들의 온갖 노력과 짙은 열정이 응축된 작품들로 구성되는 이 춤판은 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춤꾼들의 등용문이면서, 부산과 지역 춤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 무대에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춤 색깔을 발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에서는 개성이 뚜렷하여 자신의 춤 세계를 의욕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젊은 춤꾼들을 자주 보게 된다. 삶과 현실에 밀착한 몸의 깨달음으로부터 나오는 새로운 몸짓-감각과 춤 언어로 무장한 이들은 부산괴 지역 춤의 밝은 전망을 세우는 토대가 될 것이다.
[참고 문헌]
조봉권, 「창작의 꿈 살리는 새내기 춤마당」, 국제신문, 2006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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