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전자아카이브

인물소개

• 2013년 9월 인물스페셜
  
  아름다운 영혼, 고태국 선생의 발자취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조용하게 파문이 생기듯 소리의 진동도 고르게 퍼져나가야 아름다운 소리가 되고, 나아가 레가토(legato)의 노래를 할 수 있단다.󰡓김문희,‘부산 예술의 혼27 -음악가 고태국’부산일보 2001. 3. 28
  
  □ 일본 유학기(? ~ 1937)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신교육을 받음.
  · 1931. 4. 6 일본‘동경음악콩쿠르’1위 입상으로 음악과 인연을 맺음.
  · 1931. 4. 10 ~ 1935. 3. 20 일본 고오베(神戶)시 흑신상업고교 재학
  · 1936 ~ 1940. 3. 20 학자로서의 길을 원하는 부친을 설득하여 동경(東京) 동양음악학교(현 동경대학교 음악대학) 입학 및 재학
  ＊당시 동양음악학교 동문 : 하대응(효성여대), 이보향(부산대), 이인영(서울대), 이인범(연세대)
  · 1937. 3. 10 일본‘동경음악콩쿠르’두 번째 1위 입상
  
  □ 일본 활동기(1940 ~ 1941)
  · 1940년 ~ 1944. 4. 30 동경 가마다(釜田) 음악연구소 소장 재직
  · 1940. 5. 5 ~ 1944. 3. 30 동경 네기시 음악학원 강사 재직
  · 1941. 3. 14 동경조선기독교 청년회 주최 제6회 신인소개연주회 출연
  ＊장소 : 일본 구단하군인회관(九端下軍人會館)
  ＊후원 :『매일신보』동경지국
  ＊1941. 3. 28 동일 프로그램으로 부민관(府民館)에서도 연주함
  
  □ 대구 ․ 경북 지역 활동기(1944 ~ 1946)
  · 1944. 6. 6 ~ 1947. 5 대구사범학교 교유(敎諭)로 초빙 재직
  · 1944년 슈베르트‘겨울나그네’전곡 완창(대구 초유)
  “훤칠하고 귀족적인 외모에다 타고난 미성까지 갖춘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연주회였다.”(영남일보기고·영남대 이점희 교수 글 중)
  · 1945년 해방 후 설립된 경주예술원 강사 재직
  ＊당시 경주예술원 음악과 강사진
  바이올린 : 한중길
  천시권(전 경북대 총장, 김상훈 전 부산일보 사장 중학교 시절 담임)
  비올라 : 이이성(첼로 이호성의 형)
  첼로 : 이호성(월북)
  · 1946. 8. 10 ~ 11 부산 초유의‘고태국 독창회’개최로 부산과 인연
  ＊주최 : 부산구휼동맹본부(釜山救恤同盟本部)
  ＊장소 : 10일 경남중학교 강당·11일 동래극장
  ＊찬조 출연 : 안정숙(소프라노)
  ＊특별 출연 : 부산관악단, 부산기독연합찬양대
  
  □ 부산 활동 및 정착기(1947 ~ 1977)
  · 1947. 11. 3 동래중학교 교사 재직
  · 1948 경주현악사중주단과 순회 연주
  ＊당시 경주현악사중주단 단원
  제1바이올린 한중길(동양음악학교 동기이며 절친하였다.)
  제2바이올린 천시권(전 경북대 총장. 박정희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기 동창)
  비올라 이이성(첼로 이호성과 형제)
  첼로 이호성(월북)
  ＊연주 지역 : 경주·포항·감포 등지
  ＊에피소드 : 포항 육거리 임시시민회관에서 가진 고태국 연주회를 앞두고 관중 동원에 걱정이 되어 포항여고 교장을 찾았다. 그때 교장은 “누가 연주를 하느냐?”고 물었고, 고태국 선생 음악회를 한다고 하자 학생 전원을 동원하여 음악회를 관람하게 하였다. -안종배(전 경남대 교수. 현 경주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그는 중학교 때 고태국 선생의 노래를 듣고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증언
  · 1948 ~ 1949년 서라벌 합창단 조직 ․ 지휘
  ＊1945. 5월 창단된 대구사범학교 합창단 일부 단원과 일반인으로 조직
  ＊종교적 성향이 없는 순수 합창단이었음.
  ＊반주 : 김진균(계명대 교수)
  ＊연습 : 고태국 선생 본가(피아노가 있었고 매우 커다란 저택이었다.), 교회, 학교 등에서 주 1회
  ＊활동 : 녹음방송 등으로 활발한 활동 전개
  ＊후임 :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점희(영남대 교수)에게 인계
  · 1951. 10 금성고등학교 교사 재직
  · 1953. 4 동래여자고등학교 교사 재직
  · 1955. 3 부산사범대학 음악과(2년제) 초대 음악과장(부산 최초의 음악 교수)
  ＊에피소드 : 코뤼붕겐을 지도할 때, 학생들은 이 수업을 가리켜,“이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신이 하는 것이다.”라는 말들을 했다고 함. -경북대 천시권 총장 증언
  · 1955년 <뮤직클럽> 멤버로 활동
  · 1955. 3. 12 신춘음악연주회 출연(장소 : 남성여중 강당)
  · 1956. 1. 27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지도 및 감독
  ＊장소 : 대청장홀 연주장(현 보수동 책방 골목 주변에 있었으며, 당시에도 그랜드 피아노를 갖춘 등 사장이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함)
  ＊테너 김창배가‘모짜르트 자장가’를 부를 때 피아노 반주를 맡기도 함
  · 1957. 10 ~ 1960 <콜 에오리안(Chor Aeolian) 합창단> 조직 및 연주
  ＊연 2회 정기연주회 가짐.
  ＊합창단원 : 김진안·김창배·김철희·김준선·하오주·유신·방부원·박영·박용흡·김종일 등 음악 교사 및 교수 12인
  ＊반주 : 제갈삼(부산대 교수)
  ＊레퍼토리 : 순수 고전음악 ~ 경음악까지
  ＊편곡 : 이상근·유신
  · 1958 가톨릭 성모합창단 고문
  · 1959년 말 조직된 작곡가 모임 에서 이상근·유신·최인찬 등의 창작 가곡을 연주
  · 1960. 9월 부산연합 합창단·은성합창단 조직
  ＊부산연합 합창단(종교인과 음악애호가들로 구성)
  ＊은성합창단(음악 교사들로 구성)
  ＊편곡 및 부지휘 : 임종길(신라대 교수)
  · 1960 ~ 1961 경남 음악교육연구회(현 부산음악교육연구회) 회장 역임
  · 1957 ~ 1965 남포동 미화당백화점 내 음악 감상실, 아포로음악실·칸타빌레음악실 등에서 열린 음악 감상회에서 해설을 하기도 함.
  ＊1957. 6. 5 경남문화사업협회에서 주최한 음악 강좌에서 오페라 해설을 하기도 함. (미화당백화점 내 문화회관)
  · 1962. 4. 27 슈베르트‘가곡의 밤’에서‘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을 부산음악사 최초로 완창
  ＊주최 : 부산일보사·부산대학교 병설 교육대학 공동 주최
  ＊장소 : 부산교육대학교 대강당
  ＊반주 : 이경희 (대구효성여대 교수)
  · 1963. 1. 27 부산시 음악문화상 수상
  · 1964. 11월‘그랜드오페라단’발족되어 합창을 맡음.
  ＊단장 : 정일종
  ＊지휘 : 오태균
  ＊작곡 및 편곡 : 유신
  · 1966. 3 부산연합합창단 제3회 공연
  · 1971~1973 부산 MBC-FM‘오페라명곡순례’프로그램 진행
  ＊시간 : 매주 일요일 밤 9시~10시까지 진행
  ＊에피소드 :“인간적이고 인자하신 분이었다. 주변에 적이 없으리라 할 만큼 선하게 사신 분이고 후진 양성에 많은 애를 쓰신 진정한 교육자였다. 너무나 성실하고 방송에도 준비가 철저하셨다.”-당시 PD 곽근수 씨 증언
  · 1974 ~ 1976년 전국학생음악교육연구회 회장(현 부산음악교육연구회) 역임
  · 1977. 4. 26 지병인 위궤양이 위암으로 악화되어 생애를 마감(향년 60세)
  
  □ 고태국 선생 추모 행사 및 음악회(1978 ~ 2013)
  · 1978. 5. 1 제1회 고 고태국 교수 추모 음악회 개최
  · 1987. 4. 2 고 고태국 추모 10주년 기념독주회 개최
  ＊출연 : 고정화(부산교육대 교수, 고태국 선생 장녀)
  오난숙(바이올리니스트, 고태국 선생 외손녀)
  · 1998. 9. 29 고 고태국 추모 20주년 기념음악회 개최
  ＊장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시 낭송 : 시인 이해웅
  · 1999. 10월 부산 최초 성악콩쿠르인 제1회 고태국 성악콩쿠르 개최
  ＊주최 : 부산일보사
  ＊예선 : 1999. 10. 22~23 (부산일보 대강당)
  ＊본선 : 1999. 11. 6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2008. 11. 29 고태국 음악비 제막식(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앞 뜰)
  · 2011. 11. 29 제3회 고태국 음악비 건립 기념식
  · 2013. 10. 12~23 제14회 고태국 선생 추모 제14회 부일성악콩쿠르 개최 예정
  
  □ 마치는 말
  “미성이 돋보이는 부산 최초의 테너”,“부산 합창운동의 선구자”,“부산 최초의 음악교수”,“불의를 미워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분”,“음악의 아름다움을 인격과 삶 자체로 승화시킨 흔치 않은 음악인”,“뒷전으로 물러나 동료와 제자를 앞세움으로써 자신의 영광을 항상 남에게 돌리시어 가르치는 자세의 모범을 보이신 선생”.. 이렇듯, 그를 만난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선생은 뛰어난 성악가이자 교육자이며, 부산합창음악의 선구자이고 인간적으로도 고귀한 영혼을 지닌 훌륭한 음악인이었다.
  이용일(전남대 교수), 김문희(부산대 교수), 제갈삼(전 부산음악협회 회장·부산대 교수), 이창룡(동아대 교수), 안종배(경남대 교수), 이언도(구 부산사범대학 음악과 동문회장) 등 선생과 인연을 가진 모든 분들은 한결같이 그의 음악적 열정에 의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필자도 음악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선생의 일대기를 정리하면서 많은 깨달음과 감명을 얻었다. 우리 부산 음악인 모두가 선생의 행보를 자양분으로 삼아 서로를 받들고 격려하며 존중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낸다면 부산음악계가 훨씬 활기 있고 기운차게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진다. 선생이 항상 강조했듯‘음악인은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참고 문헌> 및 <참고 자료>
  박예인,‘부산 음악계의 선구자 테너 고태국 선생’음악춘추』 2009년 11월호 기획대담 인물 탐구
  고정화(부산교육대 교수 역임·고태국 선생 장녀) 송부 자료
  부산일보 1999년 5월 28일(금) 19면
  신태범, 음악인 고태국-신태범의 부산 야사 81
  김윤선, 테너 고태국 선생의 삶과 음악 『음악과 민족』제27호(2004. 4) 민족음악학회
  이점희, 영남일보 제13433호『나의 회고』
  기타 고태국 교수 추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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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승호(부산예술고등학교 교감)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및 대학원 졸업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집행위원장
  전 부산음악협회 회장(12대)
  전 부산음악교육연구회 회장(16대)
  한국음악상 수상(2013. 1)
  부산음악상 수상(1998. 12)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2008. 5)
  부산피아노연주가클럽 이사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청소년교향악단 운영위원
  부산일보사 고태국 추모 부일콩쿠르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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